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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천안태학산 치유의숲, 병천순대거리, 독립기념관, 천안빵빵데이 방문

순대는 맛있다. 순대국밥도 맛있다.

오늘은 순대를 먹으러 천안으로 출발했다. 병천순대거리 가기 전에 들른 곳은 천안 태학산 치유의    숲이다.

천안 태학산 치유의숲

지도 코스를 보니 크게 어렵지 않은듯 하다.

말 그대로 휴양림이라 전문 등산로와는 달리 약간 가파른 숲 정도로 생각해도 될듯하다. 약간..... 뒷산에 올라가는 정도?

태학산 입구

입구에 넓은 잔디밭도 있고 정자도 있어서 간단히 김밥이나 샌드위치 싸와서 먹어도 될듯하다. 잔디만 봐도 눈이 시원한게 막 파릇파릇 해지네. 

입구를 따라 올라가면 족욕 체험장이 있다. 

바닥에 물이 깔려있음

할까 말까 했는데 아무도 하는 사람이 없기도 하고 해서 그냥 구경만.... (쭈글....) 물은 아주 뜨겁지는 않은 것 같다. 보통 뜨거우면 수증기가 모락모락 나는데 미지근한 모양이다.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치유센터가 보인다. 

태학산 치유센터

치유센터에서는 힐링숲체험을 진행한다고 하니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참가비를 내고 체험해 보길 바란다. 체험비가 5천원인가? 이렇다.

펫말 귀여움

새소리 명상터가 궁금해서 이정표를 따라 계속 올라갔다. 

명상터라 곳곳에 쉼자리가 많다.

적당히 숲이 우거지고 잔잔한 바람소리, 새소리,,, 코에 스치는 피톤치드 향...

마음이 참 맑아진다. 가는 길도 잘 닦여있어 나이 있는 어르신이나. 아동들도 코스를 걷고 뛰는데 문제없을 거 같다. 

명상터에 새소리는 생각보다 많이 들리지는 않았는데(아무래도 단체관광객이 들이 우르르 몰려오니 새들이 놀라서 숨은 것 같다.) 햇빛도 적당히 따스하고 바람도 춥지 않고 모든 조건이 최고였다. 

엄마는 다리가 아파서 여기서 운동하고 쉬엄쉬엄 있겠다고 해서 나는 아쉬운 마음에 더 위로 올라갔다. 시간상 정상까지는 못 올라갈 거 같은데 향기치유원 까지는 갈 수 있을 거 같아 더 올라가고 싶었다. 

길이 잘 닦여있음

사람이 많지는 않은데 숲이 우거지지 않아서 혼자가도 무섭거나 그렇진 않다. 

여기가 향기치유원 입구인가?

입구인듯...

 

꽃향기 솔솔~

바닥이 돌이 깔려있고 중간에 쉬어가는 통나무도 놓여있다. 무슨 꽃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색색의 꽃들이 손짓하듯 바람결에 한들한들하다. 

조금 더 있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 여기까지만 보고 태학산은 내려왔다. 

병천순대거리

아! 기다리고기다리던 병천 순대거리에 왔다. 

순댓국 마니아인 엄마와 나는 어디 순댓국이 맛있는지 가이드에게 물었으나 잘 모른다고, 거의 맛이 다 비슷하다고 해서 음... 아무 데나 집어서 갔다.

토박이란 단어가 마음에 쏙든다.

안은 좀 시끄럽고 약간 옛스러운 느낌이다.

서울하고 가격차이는 없는듯.
상차림, 맛보기 순대도 준다.

아! 우선 순대가 피순대이다. 떡볶이집에서 파는 당면순대가 아니고 피순대라서 확실히 꼬숩다. 게다가 맛보기 순대도 조금 주고 밑반찬도 정갈하다. 반찬은 셀프라서 부족하면 더 떠다 먹을 수 있게 되어있다. 셀프코너가 잘되어있다.

반찬맛은 김치는 그냥저냥인데 깍두기가 좀 더 맛있다. 

일단 맛은 합격!

음! 맛있군!

건더기도 많고 국물맛도 괜찮고 반찬도 맛있고 잘 왔네, 잘 왔어~~

난 만족하며 먹었는데 엄마는 순댓국 건더기가 좀 저렴한 고기만 들어있어 아쉽다고 한다. 그 쫄깃쫄깃한 부위의 건더기 부속물이 좀 적긴 하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양이 많아 난 그냥저냥 만족스러웠다. 

 순댓국을 먹고 잠시 산책을 하려고 주변을 돌고 있는데 근처에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이 있다고 해서 가봤다.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

공원은 아주 아주 작은 공원이다. 그래도 공원이라 아가들도 쫑쫑거리고 유모차도 보인다.

공원안에 조각상

아주 작은 공원이라 볼거리가 있거나 그런 정도는 아니지만 밥 먹고 소화시킬 겸 한번 둘러도 보고 독립운동 하신 분들에게 감사 한번 표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천안 독립기념관 

우선 독립기념관은 하루 날을 잡고 작정하고 가는 게 좋을 거 같다. 진짜~ 넓다. 

저 멀리 우뚝솟은 조형 뿔이 보임. 저 뿔이 독립기념관을 대표하는 조형물인듯 하다.

저 버섯모양 꽃나무 너무 귀엽다. 

꼭 그.. 슈퍼마리오에 나오는 버섯돌이 같다. 여기가 포토맛집인지 사람들 종종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길을 딸 쭉 가다 보면 (한 10분 이상 걸으면) 저기 푸른색의 기와집이 보인다. 

독립기념관이다!

푸른 기와가 하늘이랑 맞닿아 있다.
독립기념관 입구

실제 보면 정말 웅장하다. 독립기념관이라기보다는 넓은 광장을 가로지르고 있어 꼭 서울대공원에 방문한것 같다. 진짜 되게 넓다.  

전시장 입구 광장

기념관 입구로 들어가면 또 넓은 광장이 나온다. 여기에 제1전시관 제2전시관 제3전시관 이렇게 각 전시관별로 입구가 나뉘어 있는데 도저히 시간이 없어서 사진만 몇 장 찍고 나왔다. 

넓어서 정말 너무너무 좋은데 이거 다 즐기고 누리고 갈려면 족히 하루는 꼬박 새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기 주변에 살면 1박 2일로 야무지게 구경하고 가야 할거 같다. 

아쉽지만 다음에는 꼭 와서 전시관 하나라도 제대로 보고 가야겠다. 지금 사진 정리하면서 보는 데다 너무 아쉽다. 

기념관이 역사 문화랑 밀접하게 잘 구현되어 있고 매우 잘 지어져 있고 시민들도 즐겁게 공유할 수 있는 공간들도 많고 세금 제대로 딱 야무지게 쓴 느낌이다. 

천안 빵빵 데이

오늘 마침 천안 빵빵데이를 하는 날이라 축제장에도 방문했다. 사실 빵빵 데이는 큰 기대를 가지지는 않고 방문했는데  사람 많고 복잡하고 빵은 역시 좀 비쌀거 같기도 하고 음.... 모르겠다. 

축제장에 관광버스가 정차하고 사람들이 뽈뽈뽈~ 흩어질 때 나랑 엄마도 행사장을 따라 두리번거렸다. 

행사장 천막 곳곳에 파는 농특산물과 빵, 과자, 다과 등 먹거리가 가득하다.

이 빵빵 데이는 천안종합운동장을 빌려서 하는데 운동장이 넓어서 가도가도 행사 천막이 끝이 없다. 

전시관 입구

빵빵데이 전시관 입구는 사람들이 몰려서 조금 기다려야 한다. 

애니메이션 빵, 건강빵, 마들렌

저 토끼빵의 당근밭의 흙은 초콜릿인지 초코파우더인가 보다. 저렇게 꾸며놓으니까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음식 같다. 유럽 건강빵이랑 초코 입힌 마들렌도 보인다. 

저 초코페스츄리 말고 다른빵은 이름을 모르겠다. 하지만 빵집에서 익숙하게 본 빵들이다.

저 오징어 먹물빵은 맛있을까? 오징어 눈은 초콜릿인 것 같다. 저 길쭉한 고구마 크림빵도 맛있을 거 같다. 

파운드류의 빵

이건 케이크류인데 되게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홍차랑 곁들여서 나오는 디저트 느낌이랄까.... 유럽 티타임에 나올듯한 생김새이다. 

식사빵류

이쪽은 식사빵 위주이다. 밥대신 먹어도 될 거 같다. 치즈나 햄등의 단백질 하고 적당한 야채만 조금 곁들이면 꽤 훌륭한 한 끼이다. 

프레첼, 앙금호두빵, 식사빵

저 프레첼은 공중에 달아놓으니 장식효과도 있고 데코를 참 잘한 거 같다. 저 호두 버터 앙금빵도 앙버터 미니 버전이다.  

왕 크로와상 왕크다.

멜론 거북이빵이라니! 디테일이 너무 귀여워서 먹기 아까울 정도이다.

사람모양의 마네킹이 들고있는 크로와상은 거의 베게만 하다. 퐁신퐁신.... 먹을수 있는건가? 

이건 요즘 유행하는 카다이프 두바이 초콜릿도 보인다. 약간 화려한 디져트 계열이네.

저기 알록달록 빼빼로도 그렇고 색감이 몹시 화려하다. 눈으로 먹는 디저트 같은 느낌이랄까. 

그 외 케이크도 있었는데 근접 촬영이 어려워서 글을 썼다 지웠다 하다가 사진이 별로라서 올리지 않았다. 케이크류는 음식이라기 보다는 작품처럼 꽤 멋졌는데 맛은 왠지 그냥 그럴 거 같다. 내가 성심당 딸기시루 스타일의 투박하고 정직한 스타일의 케이크를 좋아해서 그런지 저렇게 장식이 화려하고 고급스러우면 왠지 맛은 없을거 같아서.... ㅠㅠ 눈으로 보는게 제일 예쁜거 같다.  

전시장 밖을 나오면 각 제과점에서 구움 과자와 각종 빵들을 팔고 있다. 

가격은 일반 제과점 가격과 비슷하다. 파리바게트정도?

나는 신세계 백화점 스위트 코너를 자주 이용하는데 신세계 디저트 가격이나 빵빵 데이 행사장 가격이나 별차는 없는 것 같다. 다만 백화점보다 빵 양은 좀 더 크거나 많은 느낌? 

사실 백화점은 어딜 가든 어느 정도 맛이 보장되어 있어 대충 다 평타를 치는데 여기는 맛이 어떨지 몰라서 사 먹기가 좀 망설여진다. 베이커리 시식도 따로 없기 때문에 이게 참 아쉬웠다. 

사람이 많아서 인기빵집은 줄을 서는 경우도 있고 앞에는 무대도 설치되어 꽤나 시끌벅적하다.  

초대 게스트는 없는듯하고 입담좋은 엠씨 한분이 흥을 돋우고 있었다.

천안운동장 주변으로 빌딩이 곳곳에 있어 서울 어느 구역 같다.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운동장 주변이 꽤나 북적북적한데 서울 같은 매우 빽빽한 느낌은 없다. 

천안이 신도시라서 그런지 건물등이 다 번쩍번쩍 새 거인 데다가 도로도 반듯반듯해서 살기는 참 좋아 보인다. 

직장만 아니면 서울 말고 덜 복잡한 경기권에서 살고 싶은데 마침 여기서 가까운 지하철이 지하철 1호선 아산역이 그나마 가까운 거리인거 같다. 

음.... 그래도 천안보다는 평택이 좀 더 살기는 좋겠지... 하고 어디가 좀더 살기 좋은곳인가.... 잠시 딴 생각하다 보니 여행을 마칠 시간이 다가왔다. 짧지만 좋았던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천안에 놀러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