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명동성당에 가보고 싶단다.
성당이 다 거기서 거기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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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다르다고 합니다. 눼눼.....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2/large/004.png)
일단 명동성당이니 명동에 있나?
으음.... 명동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네이밍이 명동성당이구나..... 하고 명동성당에 갔다.
예전에 20살 초반에 명동에 몇번 놀러 갔던 때 생각하고 사람 미어터지겠네.... 하고 갔는데 막상 사람이 많지 않았다. 요즘에는 인스타가 발달하고 서울 구석구석 맛집 멋집이 아주 아주 많아져서 그런지 명동이 옛날 명동 같지가 않네?
평일 낮이라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엄마가 건물을 보면서 막 설명을 하는데 저 건물을 지을때 서양 건축가가 와서 서양에서 하나하나 재료를 다 들여와서 지은 거래나 뭐래나....
입구에 성모상도 보인다. 앞에 기도하시는분들도 드문드문 있고.
음.... 어렸을때는 이걸 보고 예수님이 너무너무 바쁘니까 엄마한테 대신 좀 말해달라고 사람들이 기도하나? 했었던 기억이 난다.
항상 보는 성모마리아님이 오늘따라 유난히 더 반짝반짝하게 보이네.
안에 들어서자 굉장히 아늑하면서 시간이 정지된듯 조용하다. 안에 띄엄띄엄 사람이 앉아있고 분위기는 꽤나 엄숙했다.
난 가끔 성당의 천장이 매우 높다란게 볼 때마다 새롭다. 뭔가 현실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차원 이동할 때 같은 기분이랄까? 성당 안에서는 바깥의 세상과 완전히 단절되어 다른 곳에 온 기분이다. 한국은 아무래도 아파트든 주택이든 천장이 매우 낮다 보니 이렇게 아주 높다란 천장을 보면 뭔가 참 신기하다.
난 성당의 저 그림창이 참 좋다. 뭔가 따뜻하고 금방이라도 사람들이 생동감 있게 움직일 듯 반짝반짝하니 참 예쁘다.
미사가 있는 시간은 아니어서 한참 그냥 앉아만 있다 왔다. 엄마도 나도.
그리고 기왕 왔으니 기프트샵도 구경겸 들렀다.
가격은 5,000원~10,000원대의 저렴이도 있고 50,000원 ~ 1,000,000원대의 고가 라인도 있다.
저렴하면 저렴한대로, 비싸면 고급진대로 취향에 맞게 고를 수가 있는데 묵주 종류도 다양하고 색색깔이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원하면 시착도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데 그냥 구경하는 것만 해도 재미있다.
명동성당 지하에도 성당 기프트샵이 있는데 여기는 박물관 기프트샵 같은 분위기가 난다.
워낙 종류가 많아서 찬찬히 구경하며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인 거 같다.
나름 재미도 있고 근처 맛있는 카페에 들러 구움과자랑 음료도 먹고..... 뭔가 알차게 보냈다. 엄마랑 종종 이렇게 데이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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