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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해피아워 꿀맛 맥주, 아침 조식 식사 후기

 

영등포역의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점. 

1박을 했는데 참고로 객실 사진은 못 찍었다. 짐 풀고 진짜 노느라 바빠서 객실 사진을 찍는다는 게 깜박했다. 

그냥 깔끔한 비즈니스 룸으로 침대있고 화장대 있고 작은 의자 2개에 작은 티 테이블..... 그리고 욕조가 있었다. 

방은 사실 거기서 거기니까 전에 코트야드 메리어트 마곡나루점과 크게 차이가 없다. 다만 화장실에 욕조가 있는지 없는지 정도의 차이?

침대는 모든 지점이 동일하게 같은걸 쓰는지 같은 매트리스이다. 

밤의 모습. 뭔가 크리스마스 같은 느낌이다. ㅋㅋㅋ...

일단 해피 아워 부터....

맥주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생맥주는 맛있으니까 해피아워 참석해야쥬....ㅎㅎ....

뭔가 좀 호텔은 다른가? 하고 기대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맥주 거품 시원하고 맛있었다!

먼저 자리부터 잡고!

친구랑 나는 구석자리 소파에 자리 잡았다. 자리는 그냥 소박하고 커피숍 소파에 앉은 기분이다.

빵이랑 과자 코너

맥주와 잘 어울리는 과자랑 식사빵인 바게트, 설탕과 시나몬을 뿌려서 구운 조각 빵....

나는 고추 피클이랑 올리브를 먹었는데 약간 매콤하면서 맛있다. 시나몬과 설탕을 잔뜩 뿌린 저 조각 빵도 별미다. 약간 러스크 비슷한데 맛있다. 

 

 

 

친구는 나초만 갖다 먹는데 난 나초는 좀 뭐랄까.... 콘으로 된 딱딱한 종이 씹는 느낌인데 담백한 게 맛있다고 계속 그것만 갖다 먹더라. 

호박 말린 과자도 바삭바삭 맛있었다. 건강과자 느낌?

디저트류.

음.... 케이크는 그냥 파리바게트가 더 맛있는 듯? 한 조각씩 먹어봤는데 그냥저냥 평타이다. 나쁘진 않은데 아주 맛있지는 않은? 그냥 아주 큰 대형마트에서 파는 좀 저렴한 케이크 맛과 비슷하다. 

대신 브라우니는 정말 맛있었다. 생각보다 맛이 진하고 진한 초코맛이 났다.

과일하고 생야채

해피아워라서 맥주 말고 위스키도 있고 와인도 있다. 와인을 마실 땐 무조건 치즈라는데 나는 일단 치즈는 넘어갔다. 치즈는 모짜렐라가 제일 맛있어서 나머지 치즈는 그냥 먹어도 무슨 풍미? 나는 이런 건 잘 모르겠다. 

생긴 건 맛있어 보이는데 먹어보면 너무 짜거나 아무 맛도 없이 고무 씹듯이 밍밍 하거나, 아니면 냄새가 무지 고약하거나.... 제일 싫은 건 너무 심하게 짜서 된장 먹는 기분이 드는 치즈이다. 

치즈계의 최고봉은 우리나라 임실치즈라 생각한다. 진짜 너무너무너무 맛있음. 

구운 야채와 신선한 야채

야채는 전체적으로 매우 신선하다. 정말 아삭아삭한데 요즘들어 부쩍 샐러드를 좋아하게 된 나로서는 감사할 뿐이다. 

고기탕과 볶음밥

저게 무슨 고기였더라?  아무튼 고기 넣고 간장 졸여 놓은 탕과 닭고기탕, 볶음밥은 맛있다. 친구는 볶음밥만 맛있다고 두 번 갖다 먹던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중국집 볶음밥보다는 덜 느끼하고 맛있었다. 

술 코너

와인이랑 음료수, 코냑인가? 위스키인가? 음... 술은 잘 모르겠다. 

생맥주 기계

와, 생맥주 뽑아먹는 재미? 진짜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오면서 컵을 가득 채우는데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뽑자마자 바로 한잔 마셨는데 진짜 진짜 시원하고 좋았다. 난 너무 맛있다고 행복해했는데 막상 친구는 쏘쏘? 하다고. 음.... 맥주 마니아 취향에는 좀 덜한가? 아니 이게 쏘쏘면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 맥주가 또 있다는 거야?

진짜 맛있는 생맥주집 가서 하나 쭉 뽑아 올리는 맛이라 일단 굉장히 시원하고 탄산이 가득하다. 

다 조금씩 집어서 맛봄

맛있는 음식과 술, 그리고 좋은 사람.... 아, 세상 다 가진 기분이다. 

해피아워가 해석 그대로 행복한 시간이란 뜻이 맞나보다. 

신선한 야채도 많고 달콤한 디저트도 있고 맛있는 밥도 있고.... 돈으로 이렇게 행복을 소유할 수 있으니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사람들은 행복은 돈으로도 살 수 없다고 하는데, 나는 이게 정말 의문이다. 나는 행복도 이렇게 사서 즐기는데? 도대체 행복이라는 게 뭐지?  이렇게 블로그 작성 중에도 그 당시 즐거운 분위기와 맛있는 향기가 솔솔 난다. 아~~~ 찐 행복해.

맛있게 즐기고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똬앙~!!! 로봇과 마주쳤다. 

엥? 쟤는 뭐지?
얘 엘베 탈줄 아네?

친구가 배달 로봇이라고 한다. 와.... 뭔가  SF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 같네? 얘랑 엘리베이터 타고 떨떠름하게 같이 내렸다. 밑에 바퀴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내리는 폼도 우아하고 발소리도 안 난다. 

꼭대기 층이었나? 기억이 안 나는데... 무인 커피숍이 있다. 

왠만한 커피숍만큼 맛있다.

사람이 없어서 잠깐 사진도 찍었는데 손님이 한둘 들어와서 조용히 노트북을 하거나 적당히 앉아 커피만 즐기고 가거나 한다. 무인이라 해도 워낙 관리를 깔끔하게 잘해서 바닥도 테이블도 깨끗하다. 

스터디카페같은 그런 고요하게 맛있는 커피를 마실수 있는 공간이다. 말소리도 거의 없어서 느긋하게 쉬어갈수 있는 곳인데 누가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컨셉이 꽤 괜찮다. 

 

 

 

 

 

그리고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아침밥 시간이 왔다. 

일단 식당은 크고 널찍하다. 

셀프바라 알아서 척척 떠먹는데 종류가 꽤 많았다. 

다 맛있어 보인다.

먼저 치즈.... 치즈는 어제 와인 먹으면서 먹어봐서 넘어가고 돼지고기볶음, 볶음밥, 야채볶음, 팟 누들, 두부찜 등등.... 볶음밥 괜찮고 야채볶음 맛있고 팟 누들은 먹으만 했는데 쌀국수집이 더 맛있긴 하다. 

와플..

저 와플.... 음 맛없다. 눅눅하다. 옆에 빵 푸딩인가 저것도 맛없음. 둘 다 먹지 말자. 다만 생크림은 맛있으니까 바게트에 생크림 찍어먹으려고 저 생크림만 좀 퍼왔다. 

밥 코너

밥, 국, 죽코너, 쌀국수

밥 먹고 싶은 사람은 밥, 죽먹고 싶은사람은 죽, 국수 먹고 싶은사람은 국수.... 참고로 쌀국수 정말 맛있다. 웬만한 쌀국수 집하고 비교해봐도 맛있다. 맛은.... 미스 사이공 쌀 국숫집 맛과 거의 비슷한데 야채를 더 풍부하게 먹을 수 있어서 국물의 풍미가 더 좋다. 

구운요리, 게란요리

저 스크램블에그 정말 정말 모양도 예쁘고 식감도 좋은데 소금을 전혀 치지 않아 매우 싱겁다. 원래 소금이 안 들어 가나? 

생긴 건 되게 맛있어 보이는데 계란말이와 비슷한 식감이면서도 더 포들포들한 감촉이다. 간이 너무 밍밍해서 생긴것 치고 맛없다 느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소스나 이런게 있었더라면 맛있게 먹었을 거 같다. 

샐러드와 과일코너

연어샐러드는 언제나 어디서나 맛있다. 야채도 신선하고 과일도 신선하고.

특히 과일은 통째로 주니까 잘려 있지 않아서 보기만해도 든든하다. 물론 난 너무 커서 안 먹었지만. 사과 하나 먹고 키위 하나 먹으면 아무것도 못 먹을까 봐 눈물을 머금고 담지 않았다. 

파인애플과 람부타는 조금씩 갖다 먹었는데 둘 다 맛있다!

치즈, 견과류, 한식 반찬들

 내 친구는 외국생활을 오래 해서 한식반찬을 주로 갖다 먹었는데 맛은 그냥 식당 반찬 맛? 반찬가게 맛이다. 

빵코너

빵 코너에는 식빵, 바게트, 베이클, 모닝빵, 페스츄리 등등이 있었는데 음.... 코스트코 빵? 이랑 비슷하다. 맛이 음.... 아무래도 코스트코 빵 맛인데? 그 빵은 아닌지 좀 의심을 해봐야 할 것 같은, 의심해서 뭐 어쩌라고.... 할 것이라 해도 이상할 거 같지 않은 코스트코 맛이다. 

결론은 누가먹어도 평타 이상 맛있다? 정도. 기본빵에 잼을 발라먹는거라 달지 않고 담백한데다 퍼석퍼석하지 않다. 

난 생크림이랑 바게트만 갖다가 먹었는데 고소하니 좋았다. 

음료수바

음료수바에서 꼭 토마토 주스 마시자!! 토마토 주스 안 좋아하는데 여기 토마토 주스 엄청 맛있다. 토마토 주스만 두 번 갖다 먹음.

뭐지? 달지도 않으면서 맛있는 건?

일단 한상차림. 이게 아침인가 저녁인가.
다양하게 먹고싶어서접시에 조금씩 다양하게 담았다.

지금 생각해 보니까 뭐니 뭐니 해도 연어가 제일 맛있었네. 연어만 다시 먹고 싶다. 음... 기왕이면 초고추장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간장소스도 좋은데 초고추장에다 연어 넣고 쌈 싸 먹고 싶다. 

쌀국수랑 후식

쌀국수는 주문할 때 면을 빼 달라고 하면 빼서 준다. 야채랑 숙주 많이 넣고  먹어도 맛있으니 배부르면 욕심부리지 말고 쌀국수 주문시에 면은 빼 달라 요청하면 된다. 

저 블루베리도 몇 개 떠서 생크림이랑 섞어서 빵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 블루베리잼은 별로인데 저렇게 과일로 씹어 먹는 건 왜 맛있는지 모르겠다. 

냠냠냠냠....

종류가 많아서 조금씩 떠다 먹고 수다 떨다 중간에 합류한 일행이 와서 또 같이 먹다 보니 벌써 조식 시간이 다되어가서 일어났다. 

 

 

 

 

 

근처에 쇼핑몰에서 쇼핑도 하고 오락실도 가고.... 영등포역이 놀거리, 먹을거리가 많다. 교보문고도 있어서 책도 한권사고.... 아, 진짜 쇼핑하기 좋고 교통편해서 좋고 산책할 공원만 조성되었더라면 슬리퍼 상권으로 살기 좋을거 같다. 

G2 ZONE 오락실

근처 큰 오락실이 있어 게임도 하러 갔는데 막상 게임방에 가니 어릴때처럼 아주아주 재밌지는 않다. ㅠㅠ... 슬프네.... 그땐 뭘 줘도 게임만 하면 엄청 재밌더만.....

나는 호캉스를......... 추천한다. 그냥 좋은 데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좋은 데서 자고 좋은 볼거리 보고 놀고.... 이게 진짜 힐링이 되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마냥 이 하루가 재미있는 꿈만 같다. 

여행이 좋은 건 사실 돈 쓰는 재미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뭘 배우고 뭘 경험하는 진짜 여행보다는 덜할 수도 있지만 호텔에서 로봇도 만나보고 맛 좋은 생맥주에 향기 좋은 커피도 마음껏 마셔보고 여유롭게 밥도 먹고 이렇게 글도 남길 수 있으면 그것도 다 좋은 자극이고 추억이라 생각한다. 

이걸로 또 6개월은 힘든 회사 생활 견뎌낼 수 있겠지.... 생각하면 또 돈 버는 재미도 있고.

음....ㅠㅠ... 그래도 회사는 비즈니스라 노력해도 재미가 영 붙지 않는다. 노동은 힘들고 운동은 힘들어도 재밌고의 차이랄까.

무엇보다 탕진잼의 재미를 알아버렸다. 음... 탕진잼.... 늪이네 늪. 내가 열심히 노력하는건 순전히 내가 잘되고 싶은 욕심인거지만 결국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나의 소망을 정성껏 키우는 작업이지 않을까 싶다. 

내일의 내가 더 행복해지도록, 또 탕진잼이라는 즐거움을 다음에도 느껴보도록 글을 남긴다.

하루 하루 어떻게 하면 더 잘살아 볼 수 있을지, 앞으로의 미래를 또 기대해본다. 

까짓것!!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