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사계시장 경성모밀
오늘은 7호선 고속터미널로 옷 구경을 가기로 했다. 봄옷이 예쁜 게 많이 나왔을 거라 기대하며 가다가 이수역 남성사계시장 근처에 모밀이 맛있다는 집이 있어서 잠시 들렀다. 사실 모밀을 딱히 좋아하는 건 아닌데 맛있다고 하길래 고속터미널에서 옷 쇼핑하기 전에 밥을 먹고 가야겠다고 들른 곳이다.
총신대입구역(이수역) 14번 출구로 나오면 남성사계시장이 보인다. 시장 입구에서 첫 번째 골목 오른쪽에 보면 경성모밀이라는 작은 간판이 있다.
뭐랄까.... 동네 사람들이 자주가는 느낌의 소박한 음식점 같은 분위기랄까? 인스타용의 맛집 스타일은 아니다.
세트메뉴가 있어서 모밀돈까스 세트로 시켰다. 기왕 온 김에 돈가스도 먹고 모밀도 먹고 싶었는데 잘됐다 싶었음... ㅎㅎㅎ..
모밀은 음..... 생각했던 그 맛? 사실 나는 냉면 면발을 좋아하는데 모밀은 모밀대로 약간 슴슴하면서 특유의 육수 맛이 잘 어우러져 시원했다. 특별할 건 없지만 모밀면발의 맛을 잘 살려낸 느낌이랄까?
돈가스는 튀김이 얇고 고기도 맛있고 소스 맛은 무난했다. 야채를 듬뿍 주셔서 돈가스의 느끼함도 같이 잡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냥 별다를 건 없지만 돈가스는 웬만해서는 항상 진리인 거 같다. ㅎㅎㅎ....
모밀과 돈가스를 같이 먹고 싶다면 한번 찾아가 볼만하다. 양도 넉넉하고 음식도 무난해서 점심을 든든히 먹은 기분이다.
고속터미널 고투몰 옷구경 옷쇼핑
고속터미널역에 내리면 8-1이나 8-2번 출구 쪽으로 찾아서 나가면 고투몰로 향할 수 있다.
와앗! 여기는 천국이 아닌가 싶다. 정말 오랜만에 오프라인 쇼핑이라 설렌다. 사람이 붐비는 게 싫어서 평일에 갔더니 적당히 있어서 좋았다. 주말에는 옷 구경을 나온 건지 사람 구경을 나온 건지 헷갈릴 정도인데 딱 이 정도 붐비는 게 좋다.
어릴 때는 무조건 화사한 게 좋았는데 지금은 그냥 무늬가 적고 단정한 게 좋다. 단정하고 색이 좀 밝은 것을 선호하는데 차근차근 돌다 보니 어느새 짐이 한 보따리이다.
가격도 만원 이만원대 정도여서 지갑 부담이 적고 보세라 그런지 디자인이 독특한 것도 많고 화려한 색감이나 과감한 스타일도 많다. 질로 따지면 한두해 입고 처분해야 할지 모르지만 새 옷을 입는 설렘이나 독특한 디자인, 부담 없는 가격으로 보세 옷을 계속 사는 이유 이기도 하다.
백화점 옷이 질이나 퀄리티가 좋은것은 맞지만 가격대가 있다 보니 과감한 시도는 못하고 늘 고루한 디자인이나 무난한 디자인만 사다 보니 단정하고 깔끔하긴 한데 좀 전체적으로 지루한 느낌이라, 이때 보세 옷과 적절히 매치해서 입으면 활력이 돈다.
그리고 보세옷의 장점이자 단점인 게 뚱뚱하면 보세 옷을 입을 수가 없다. ㅠㅠ.... 대체적으로 55나 66 사이즈가 많기 때문에 그 이하로 너무 마르거나 그 이상 뚱뚱하다면 무조건 아웃렛으로 가야 한다.
그래서 보세옷을 살 때 늘 긴장한다. 너무 심하게 마른 것도 별로고 너무 뚱뚱한 것도 별로이니 적당한 몸무게에 적당한 라인이 되어야지 보세 옷을 잘 소화할 수 있다.
덕분에 옷사고 난 후에 운동에 좀 더 신경 쓰게 되니 운동하러 갈 때 덜 힘들달까? 운동하기 귀찮아도 힘내서 예쁜 옷을 마음껏 입으려면 역시 운동을 해야 한다.
무늬가 최대한 없는걸로, 그렇지만 색감은 화려한 걸로 골랐는데 무난하게 잘 고른 거 같다. 요즘에 롱치마가 유행이라서 다음번에 치마 사러 또 가볼 생각이다. 롱치마가 활동하기 편하고 예쁜 게 많아서 더 사고 싶었는데 많이 못 산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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