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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모조모

영등포 점심 맛집 - 맛있는 돈까스집 희락 돈까스

 

오늘은 구내식당이 아닌, 밖에서 점심이 먹고 싶어서 들른 식당. 

날씨도 좋고 돈가스도 좋고 맛있으면 더 좋고 양까지 많으면 더더 좋고.  희락돈까스가 꽤 유명하길래 찾아서 들어갔는데 음.... 일단 인테리어는 그냥 식당이다. 인스타 재질이 아닌 그냥 밥집? 평범하다. 

요즘엔 밥상물가가 8~9,000원이다.

가격은 싸지도 않고 비싸지고 않고 보통.

일반수제돈까스와 매운 돈가스를 두고 1분 정도 고민했지만, 기본이 제일 맛있지 않을까 싶어서 수제 돈가스로 주문했다. 

돈가스는 보통 5분~10분 사이 정도에 나온다. 주문이 들아가면 바로바로 튀겨서 주시는 거 같다. 

와아!! 크다. 돈까스 곱배기 시켰을때의 양이다.

일반 돈까스집에서 곱빼기 주문 시 돈가스 두덩이 주는걸 여기는 길게 이어 붙인 거 같다. 

두께는 얇고 바삭하고 그릇을 가득채울만큼 넓게 큼직하다. 

일본 돈가스처럼 두툼한 게 아닌 고기를 얇게 눌려서 튀긴 옛날 돈가스 스타일이다. 

얇으면 얇은대로 바삭바삭...

나는 돈까스는 소스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여기는 돈가스 소스를 정말 듬뿍 주셔서 찍어먹는 재미가 있다. 

김치가 맛있다.

그냥 양배추조금에 김치가 밑반찬인데 맛있다. 돈가스만 먹으면 느끼한데 김치가 잡아줘서 남기지 않고 싹싹 비웠다. 

돈까스 소스는.... 음.... 내가 급식이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냥 직원식당에서 돈가스 나올 때 끼얹어주는 소스 맛이랑 거의 비슷하다. 약간 달달하니 새콤한 게 대중적인 소스 맛으로 특별하진 않지만 뭔가 친숙하다. 

 

맛집이라기보다는 밥집인데 돈까스 먹을 때 한 번씩 들르고 싶어지는 익숙한 맛이다. 무엇보다 양 많고 배부르고 김치도 맛있고 돈가스도 바삭바삭하다. 

다음에는 매운돈까스도 시켜먹어 봐야겠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몰.

밥 먹고 소화시킬 겸 영등포 타임스퀘어 몰에 잠시 들렀다. 여기는 1층에 종종 귀여운 캐릭터 전시를 연다. 포토존처럼 되게 잘 꾸며놔서 어른인 나도 사진 찍는 게 재밌다. 

경제가 핫하다.

2층엔 교보문고가 있는데 뭔가 아늑하고 조용하고 책냄새가 정말 좋다. 요즘은 재테크의 시대라 그런지 재테크 책이 진짜 여러 가지이다. 나도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하고 자산 투자에 관심을 종종 가져야 하는데 아직 비트코인도 좀 의심스러운지라 나는 좀 옛날 사람인가? 싶다. 

그래도 사람들이 재태크를 불로소득이라고 색안경 끼고 보지는 않는 이 분위기가 참 좋다. 월급쟁이든 뭐든 열심히 노력해서 자산을 지키고 불리는데 관심이 많다는 게 좋다. 욜로 욜로 하는 것보다 뭐든지 공부하고 한 푼이라도 돈 벌려고 노력하고 뭔가를 끊임없이 노력하며 자신의 삶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걸 서점에 가서 눈으로 보고 오면 나도 텐션이 업되서 참 좋다. 

돈도 열심히 벌고 재태크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병원도 열심히 다니고 틈나는 대로 걷고 하루에 한 개라도 영어단어를 외우고 옷도 잘 빨아서 다려 입고 주식도 하고 부동산도 하고 블로그에 글도 꾸준히 올리고 뭐든지 오늘보다 내일은 내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돼있길 바란다.